뮤지컬 [웃는남자] - 등장인물, 줄거리 및 총평

 

뮤지컬 웃는남자 공연사진

뮤지컬 [웃는 남자] 등장인물

그윈플렌 - 어릴 적 정치적 음모로 인해 얼굴에 끔찍한 웃는 표정을 만들어야만 했던 인물이다. 그의 얼굴은 항상 웃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면에는 깊은 슬픔과 고통이 자리 있다. 그윈플렌은 가난한 사람들 사이에서 거리 공연을 통해 살아가며, 자신이 처한 운명을 받아들이려 노력한다. 

데아 - 그녀는 시각 장애를 가지고 있으며, 그윈플렌과 마찬가지로 거리 공연을 통해 살아간다. 데아는 그윈플렌의 외모가 아니라 그의 내면의 아름다움을 사랑한다. 그녀는 그윈플렌에게 있어 유일한 위안이자 희망의 존재이다. 

우르수스 - 그윈플렌과 데아를 키운 인물로, 그들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이다. 그는 지혜롭고 사려 깊은 사람으로, 두 사람을 돌보며 함께 생활한다. 우르수스는 그윈플렌과 데아에게 연극과 공연을 가르치며, 그들이 사회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는 그윈플렌의 아픔을 이해하고, 그의 정체성을 찾도록 도와준다. 

조시애나 여공작 - 귀족 계층을 대표하는 인물로, 그윈플렌의 웃는 얼굴에 매혹된다. 그녀는 자신의 지루한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윈플렌에게 관심을 가지며, 그의 삶에 큰 변화를 주는 역할이다. 조시애나는 그윈플렌의 고귀한 혈통을 알아차리고, 그를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도구로 이용하려 한다. 

바킨 경 - 조시애나 여공작의 신하로, 야망과 권력을 쫓는 인물이다. 그는 그윈플렌의 출생 비밀을 알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려고 한다. 그는 작품 속에서 부패하고 무자비한 귀족 계층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뮤지컬 [웃는 남자] 줄거리

*스포주의*

어린 그윈플렌은 영국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그의 아버지는 반역 혐의로 체포되어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하고, 처형된다. 아버지의 적들은 그의 아들 그윈플렌을 제거하려 한다. 하지만 그윈플렌은 어린 나이에 콤프라치코스라는 집단에 의해 납치되고, 그의 얼굴에 웃는 표정을 만들기 위해 잔인한 수술을 당한다. 사용이 끝난 그윈플렌은 그들에게 버려져 혹독한 겨울밤을 헤매게 된다. 

고아가 된 그윈플렌은 우르수스라는 유랑 극단의 리더에게 발견된다. 그는 그윈플렌과 또 다른 고아인 시각장애 소녀 데아를 키우며 함께 유랑 생활을 시작한다. 우르수스는 그윈플렌에게 연극과 거리 공연을 가르치며, 그윈플렌의 특유의 웃는 얼굴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공연자가 된다. 데아는 그윈플렌의 영혼의 동반자이자 연인이 되며, 두 사람을 서로 깊은 사랑을 나눈다. 

그윈플렌과 데아는 우르수스와 함께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며 살아가지만, 그윈플렌의 내면에는 자신의 출생과 얼굴에 대한 깊은 슬픔과 고통이 자리 잡고 있다. 한편, 조시애나 여공작은 지루한 귀족 생활에 염증을 느끼며 새로운 자극을 찾고 있었다. 그녀는 우연히 그윈플렌의 공연을 보게 되고, 그의 비정상적인 얼굴에 매혹되어 그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다. 조시애나 여공작은 바킨 경을 통해 그윈플렌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고, 그윈플렌이 사실은 귀족 가문의 후계자임을 밝혀내려고 한다. 바킨 경은 권력과 야망을 위해 그윈플렌을 조종하려 하며, 그윈플렌에게 그의 진정한 신분을 알려주고 귀족 사회로 끌어들인다. 

그윈플렌은 자신의 신분을 알게 된 후, 귀족 사회로 들어가게 된다. 그는 자신의 과거와 현재의 정체성 사이에서 갈등하며, 자신이 어디에 속해야 할지 혼란스러워한다. 그윈플렌은 귀족 사회의 화려함과 부패를 직접 목격하며, 그들이 자신의 외모를 희화화하고 도구로 사용하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는 조시애나 여공작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위치를 다시 한번 고민하게 된다. 

그윈플렌은 자신의 신분이 밝혀지고 귀족 사회로 들어가면서 데아와 우르수스와 잠시 떨어지게 된다. 데아는 그가 귀족 사회로 들어가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흔들리는 것을 느끼지만, 여전히 그를 깊이 사랑한다. 그윈플렌은 데아와 함께 하는 삶이 진정한 행복임을 깨닫고, 귀족 사회에서 벗어나기로 하지만 바킨 경과 조시애나 여공작은 그를 쉽게 놓아주지 않으려 한다. 그사이 데아는 그가 떠난 후 극심한 상실감과 슬픔에 빠져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다. 그녀는 그윈플렌이 자신에게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그리움에 시달리며 점점 쇠약해진다. 그윈플렌은 귀족 사회를 바꾸기 위해서 귀족 의회에서 연설을 한다. 그는 자신이 억압받고 고통받는 사람들의 대표로서, 귀족 사회의 부조리와 불의를 고발하려고 한다. 그는 자신이 직접 경험한 고통과 비극을 바탕으로, 귀족들이 그들이 특권을 남용하고 사회의 약자들을 외면하고 있음을 폭로한다. 하지만 귀족들은 그의 연설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며, 그를 비웃는다. 조시애나에게도 변화를 촉구하지만, 그녀가 가진 영향력을 이용해 사회를 개선하려 노력하지만, 그녀는 끝내 변화하지 않는다. 

그윈플렌은 귀족 사회의 경험을 통해 그는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는 데아와 우르수스 곁이라는 걸 깨닫고 그들에게 돌아간다. 하지만 데아의 건강은 이미 많이 악화된 상태였고, 이미 손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데아는 그윈플렌의 품에서 눈을 감았고, 그도 데아의 곁으로 가기로 결심한다. 

총평

뮤지컬 웃는 남자는 빅토르 위고의 소설 '웃는 남자'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17세기말에서 18세기 초 영국을 배경으로 한다. 한국에선 2018년 초연을 시작으로, 2025년에 다시 돌아올 공연이다. 

이미 틀에 박힌 사회인 귀족 사회를 바꾸기 위해서 그윈플렌이 연설을 하면서 "그 눈을 떠"라고 하는 장면은 아직도 마음 생생한 넘버 중 하나이다. 우리 주위에 그윈플렌 같은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어서 우리의 틀을 벗어던지라는 그 말을 정말 마음 깊이 새겨들을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생각을 해봤다. 사회의 부조리를 깨닫고, 목소리를 높여서 변화하려고 노력하는 그런 세상이 된다면 그래도 웃음이 조금씩 나는 그런 사회가 되지 않을까 한다.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내 옆에 있는 사람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은 내가 좀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그런 나만의 세상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25년에 돌아올 그웬플렌과 데아의 행복한 공연을 볼 날을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