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레베카] 등장인물
나(Ich) - 주인공 '나'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채로 등장하는 인물이다. 그녀는 맥심 드 윈터와 결혼하여 맨덜리 저택으로 오게 되지만, 그곳에서 맥심의 첫 아내 레베카의 존재와 끊임없이 비교되며 불안과 좌절을 느낀다. '나'는 처음에는 수줍고 소심한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점차 저택의 비밀을 파헤치면서 맨덜리의 주인이 되어 간다. 그녀의 성장 과정은 뮤지컬의 중요한 축을 이룬다.
맥심 드 윈터(Maxim de Winter) - 맨덜리 저택의 주인이자 주인공 '나'의 남편이다. 그는 첫 아내 레베카의 죽음 이후 슬픔과 죄책감에 시달린다. 그는 새로운 아내인 '나'를 사랑하지만, 레베카의 그림자가 그의 삶을 지배하고 있어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한다. 맥심이 복잡한 감정과 그 안의 갈등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댄버스 부인(Mrs. Danvers) - 맨덜리 저택의 집사로, 레베카에 대한 충성심이 매우 강한 인물이다. 그녀는 레베카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새로운 여주인인 '나'를 끊임없이 괴롭힌다. 댄버스 부인은 차가운 성격을 지니고 있지만, 레베카에 대한 집착으로 그녀의 유산과 존재를 지키기 위해 살아간다.
잭 파벨(Jack Favell) - 레베카의 사촌이자 연인으로, 그녀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등장하는 인물이다. 그는 매력적이지만 교활한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맥심 드 윈터와 레베카로 인해 갈등을 빚는다. 파벨은 레베카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을 폭로하려 하며, 맨덜리 저택의 평화를 위협하는 인물이다.
프랭크 크롤리(Frank Crawley) - 맥심 드 윈터의 친구이자 맨덜리 저택의 관리인이다. '나'에게 친절하게 대해주며, 맨덜리에서의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베아트리시 레이시(Beatrice Lacy) - 맥심 드 윈터의 여동생으로, 활기차고 직설적이 성격을 가진다. 그녀는 '나'에게 친절하게 대해주며 맨덜리에서의 생활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베아트리스는 맥심의 첫 아내 레베카와는 다르게 '나'에게 큰 위안과 도움을 준다.
뮤지컬 [레베카] 줄거리
*스포주의*
이름 없음 주인공 '나'는 몬테카를로에서 부유한 과부인 에드나 반 호퍼의 동반자로 일하고 있다. 그곳에서 그녀는 매력적이고 비밀스러운 남자인 맥심 드 윈터를 만나게 된다. 맥심은 첫눈에 '나'에게 반하고, 그녀에게 호감을 표현하면서 둘은 빠르게 사랑에 빠진다. 맥심은 그녀에게 청혼을 하고, 두 사람은 결혼 후 맥심의 저택인 맨덜리고 가게 된다.
새로운 여주인 '나'는 맨덜리 저택에 도착하지만, 저택에는 맥심의 첫 아내 레베카의 존재감이 강하게 남아 있다. 특히 집사인 댄버스 부인은 레베카가 결혼하여 맨덜리 저택에 올 때부터 그녀와 같이 있었기에, 그에 대한 충성심은 매우 강하고 새로 온 '나'를 적대적으로 대한다. 댄버스 부인은 레베카를 숭배하며, '나'에게 레베카의 완벽한 모습을 말하면서 결코 레베카를 대신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로 인해 '나'는 끊임없이 레베카와 비교당하면서 불안과 자격지심에 시달린다.
'나'는 맨덜리에서 지내면서 저택의 여러 사람들에게 레베카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레베카는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인이었으며, 그녀의 죽음에 대한 의문은 계속 남아있었다. 그때 레베카의 사촌이자 연인이었던 잭 파벨이 등장하며, 그는 레베카의 죽음이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맥심을 협박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맥심은 '나'에게 레베카의 실체를 고백하는데, 레베카는 외모와는 다르게 악랄하고 부도덕한 사람이었다. 그녀는 맥심을 조롱하고 그의 자존심을 짓밟았다. 그러다 어느 날 밤 맥심은 레베카와 싸우다 그녀를 실수로 죽게 했고, 이를 사고사로 위장했다. 이 고백은 '나'에게 맥심을 이해할 수 있는 동기가 되었고, 그를 돕기로 결심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 후 레베카의 보트가 강에서 발견되면서 맥심은 살인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된다. 그러나 조사 과정에서 레베카의 죽음이 자살로 결론지어지며, 맥심은 혐의를 벗게 된다. 이 과정에서 '나'는 맥심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그들의 관계는 견고해진다. 댄버스 부인은 조사 결과로 인해 충격을 받고, 결국 레베카와 같이 지냈던 맨덜리 저택에 불을 지르고 저택은 불타서 없어진다. 댄버스 부인은 레베카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 저택과 함께 불타버린다. 이로 인해 맨덜리의 과거는 완전히 없어지게 된다.
모든 비밀이 드러나고, 맥심과 '나'는 과거의 그림자를 벗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떠난다. 그들은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며, 새로운 희망을 품으면서 이야기를 끝이 난다.
총평
맥심을 처음 만났을 때의 '나'는 순수하고 소심한 수줍음이 많은 소녀였지만, 모든 일은 맥심과 같이 헤쳐나가면서 그녀는 강해지고 서로를 이해하고 단단한 사랑을 만들어간다. 결국 둘은 과거를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나아가게 된다. 하지만 레베카의 존재가 전부였던 댄버스 부인은 과거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과거에 머무르면서 그녀의 전부였던 맨덜리 저택과 함께 사라진다.
뮤지컬 레베카는 내용도 탄탄하지만, 10주년을 진행한 공연인 만큼 탄탄한 음악과 연출로 마음을 사로잡는다.
특히 댄버스 부인의 넘버는, 타 버린 맨덜리 저택에서 여전히 댄버스 부인이 레베카를 부르고 있고, 아직도 그녀가 존재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강렬하다. 생애 전체를 그녀에게 바친 그녀의 일생에 감탄이 나올 정도이다.
10주년이 끝난 지금 언젠가 "뮤지컬 레베카"가 우리에게 올 그날을 기다리면서, 다시 만날 맨덜리 저택을 간절히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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