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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웅] - 등장인물, 줄거리 및 총평

by charmSJ 2024.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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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웅 커튼콜 공연사진

뮤지컬 [영웅] 등장인물

안중근 - 뮤지컬 영웅의 주인공으로, 역사 속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독립운동가이다. 그는 자신의 신념과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결단력을 보여주면서, 가족과 이별해야 하는 아버지로서의 슬픔과 책임감도 함께 느낀다.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기 전, 조선의 독립을 위해 만주와 러시아에서 활동했으며, 독립운동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행동하는 모습을 통해 그의 애국심과 희생정신을 볼 수 있다.  

이토 히로부미 - 일본의 초대 총리이자 조선의 초대 통감으로 일본의 제국주의 정책을 주도한 인물이다. 이토는 조선을      일본의 식민지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쳤으며, 이는 조선인에게 큰 고통을 안겨주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정치적 야망과 제국주의적 사고방식을 강조하면서, 자신이 조선을 일본의 통치 아래에 두는 것이 조선의 발전을 위해서라고 믿으며 이를 정당화한다. 

설희 - 일본군의 첩자로 위장하여 정보를 캐내는 독립운동가로, 위험한 임무를 수행한다. 자신이 모셨던 명성왕후가 시해되는 것을 두 눈으로 보고 그녀 스스로 첩자가 되겠다고 결심했고, 그녀는 아름답고 매력적인 외모를 이용해 일본 고위층의 신임을 얻고, 그들의 중요한 정보를 독립군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조도선 - 안중군의 동료이자 조력자로, 독립운동에 헌신하는 인물이다. 명사수이자 과묵한 성격으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는 계획에 동참한다. 

우덕순 - 독립군 시절부터 안중근과 생사고락을 함께 한 인물이다. 속이 깊고 의리 있는 인물로 안중근에게 든든한 동지다. 

유동하 - 18세의 어린 의거 동지이다. 조도선과 러시아 통역을 맡았고, 안중근을 무척이나 존경하고 따른다. 

왕웨이 - 안중근의 오랜친구로, 중국집을 운영하는 인물이다. 독립군들에게 든든한 친구이자, 형, 아버지 같은 존재이다. 

링링 - 왕웨이의 나이 차이 많은 여동생으로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열여섯살 소녀이다. 어린 시절부터 봤던 오빠의 친구      안중근에게 호감과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조마리아 - 안중근의 어머니로,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다. 자식이 자신보다 먼저 죽는 상황 앞에서도 안중근에게 나라를        위해 죽는 것이니 불효라 생각하지 말고 의연하게 죽음을 맞이하라고 하는 여장부이다. 

뮤지컬 [영웅] 줄거리

*스포주의*

이야기는 안중근 의사의 거사가 있기 8개월 전인 1909년 2월 안중근과 11명의 동지들의 단지동맹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안중근과 동지들은 머나먼 타향 러시아의 자작나무 숲에서 자신의 손가락 하나씩 자르면서 독립운동의 결의를 다진다. 

이토와 일본 대신들은 조선을 수탈할 궁리만 하고 있고, 이토는 조선과 만주에게까지 일본 제국의 영향력을 미치려 하는 야심을 내비친다. 일본이 아시아 패권을 장악하려는 제국주의적 야망으로 이어져 조선을 일본의 영향력 아래 두는 것이 일본의 안전과 발전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믿었다. 조선이 일본의 보호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는 명목으로, 조선의 자주성을 박탈하고 일본의 지배에 복종하게 만들려 했고, 그의 야심을 이루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이토는 만주의 하얼빈으로 가기로 한다. 

한편, 아기 나인 시절 명성황후가 시해되는 참혹한 모습을 목격한 궁녀 설희는 당시의 기억에 괴로워하다가  대한 황실의 비밀 정보 조직 제국 익문사의 수장인 김 내관에게 일본으로 건너가 독립운동을 하겠다고 한다. 김 내관은 안중근을 비롯한 제국인문사 용원들에게 설희를 소개하고, 설희와 안중근에게 대한의 독립의지와 일본의 야욕을 알려야 한다는 지령을 내린다. 설희와 안중근은 각각 일본과 러시아로 떠나게 된다. 설희는 일본에 건너가 나미다라는 기명으로 게이샤가 되어 우아한 춤사위로 이토를 매혹시킨다. 설희를 경계하면서도 그녀의 매력에 빠진 이토는 그녀를 데리고 하얼빈으로 가기로 결심한다. 

안중근은 러시아에 도착하여 오랜 친구 왕웨이 만두집으로 가서 왕웨이와 그의 여동생 링링, 동지들과 재회해 회포를 푼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일본군들의 집요한 추격이 시작되고, 왕웨이는 안중근과 독립군들을 피신시킨 뒤 홀로 식당을 지키다 일본군에게 끌려가 심한 고문에 의해 왕웨이는 싸늘한 시신이 되어 돌아오게 된다. 혼자가 된 링링을 챙기며 안중근과 동지들은 마음을 다잡고, 설희로부터 이토가 하얼빈에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토를 처단하기로 결심한다. 

안중근과 동지들은 거사 준비에 열을 올리고, 이토를 놓칠 것에 대비해 안중근과 유동하는 하얼빈 역에, 우덕순과 조도선은 이토가 하얼빈역에 도착하기 전 잠깐 들르고 한 채가구역에 나눠서 잠복하기로 한다. 이토의 하얼빈 방문이 다가오면서 안중근에 대한 일본군의 추격은 점점 심해지고, 결국 링링은 안중근을 향한 총알을 대신 맞고 그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면서 숨을 거둔다. 안중근은 유동하에게 링링의 시신을 맡기고 홀로 하얼빈역으로 가기로 한다. 또한 채가구역에 들리고 했던 이토의 열차는 그 역을 그냥 지나치면서 결국 안중근한테 마지막 기회가 오게 된다. 

이토가 탄 특별객차에서 이토의 시중을 들던 설희는 자신의 머리에 꽂고 있던 비녀로 이토를 찌르려 하지만, 실패한다. 이토는 설희의 애국심에 감탄해 자신을 죽이려 했던 설희를 놓아주고, 설희는 이토를 처단하는 데 실패한 것을 한탄하며 기차에서 뛰어내려 자결한다. 

거사 당일 새벽, 안중근은 하얼빈 시내의 성당을 찾아가 그곳에서 기도하며 신에게 용기를 구하고, 하얼빈역으로 걸어간다. 마침내 1909년 10월 26일 오전 10시, 안중근은 하얼빅 역에 도착한 이토 히로부미에게 총 세 발을 명중시켜 그를 처단한다. 곧바로 체포된 안중근은 일본의 죄상을 기자들 앞에서 당당하게 밝히고, 일본은 그에게 사형 선고를 내린다. 

안중근은 옥중에서 모두가 서로 조화롭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며, 그러한 염원이 담긴 동양평화론을 집필하고, 처음에는 안중근을 증오했던 간수 치바는 그의 인품에 그를 존경하게 된다. 1910년 3월 26일 사형 집행이 다가오고, 안중근은 치바에게 붓글씨 선물을 하고, 치바는 고국에서 어머니 조마리아가 지어 보낸 수의를 들고 와 그에게 입혀준다. 그렇게 안중근은 의연하게 죽음을 맞는다. 

총평

뮤지컬 영웅은 올해로 15주년을 맞는 우리가 잊어서도 안되고, 잊혀져서도 안 되는 우리 민족의 역사가 담긴 뮤지컬이다. 

그는 절대 테러리스트가 아닌 우리 민족을 위한 정당한 항쟁이었으며, 그분의 노력이 헛되이 없어지는 역사가 오지 않길 바랄 뿐이다. 그는 절대 일본인들을 미워하지 않았고, 우리의 자유가 억압된 일본 제국주의에 분노하는 행동이었다는 것을 꼭 생각하면서 그분의 목숨으로 지금의 우리가 있다는 것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자식의 수의를 직접 지으면서 한번만이라도 자기 아들을 안고 싶었던 어머니의 마음을 생각하면서 우린 우리의 사랑하는 가족과 같이 평화롭게 보낼 수 있는 이 시대에 감사함을 다시 한 번 느낀다. 

우리의 모습은 과연 서로 조화롭고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한다. 안중근 의사를 비롯해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을 생각하고, 8월 15일 우리가 비로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로 바로설 수 있었던 그날을 절대 잊으면 안 될 것이다. 내가 살고 있는 나라가 난 너무 좋기 때문에, 그분들이 지켰던 우리나라를 우리가 이제 지켜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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