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시카고] 등장인물
록시하트 - 뮤지컬의 주인공으로, 유명해지고 싶어 하는 젊은 여성이다. 그녀는 프레드 케이슬리와 불륜 관계에 있으며, 그를 살해한 후 교도소로 수감된다. 록시는 자신의 죄를 정당방위로 위장하여 무죄 판결을 받기 위해 빌리 플린을 변호사로 고용한다. 그녀는 기회주의적이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거짓말도 서슴지 않는 인물이다. 록시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일이든 감수하는 인물이다.
벨마 켈리 - 또 다른 주요 인물로, 유명한 가수이자 댄서이다. 그녀는 자신의 남편과 여동생을 살해한 혐의로 수감되어 있다. 벨마는 재능 있고 야망이 큰 인물로, 교도소 내에서도 자신의 명성을 유지하려 노력한다. 그녀는 록시가 자신의 위치를 위협한다고 느끼며, 두 사람 사이에는 미묘한 경쟁 관계가 형성된다. 벨마는 강한 성격을 지녔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남으려 하는 인물이다.
빌리 플린 - 교활하고 능수능란한 변호사로, 그의 목표는 오로지 승리와 명성이다. 그는 높은 변호사 비용을 받으며, 언론을 조작하여 자신의 의뢰인을 무죄로 만드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마마 모튼 - 여성 교도소의 간수장으로, 교도소 내의 모든 일을 돈으로 해결하는 부패한 인물이다. 그녀는 수감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그 대가로 뇌물을 받는다.
에이머스 하트 - 록시의 남편으로 평범하고 소심한 인물이다. 그는 록시를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그녀의 무관심과 불성실함에 고통받는다. 에이머스는 록시가 프레드를 살해한 후에도 그녀를 지지하며, 빌리 플린의 변호사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는 착하고 성실하지만, 결국 록시의 속임수와 배신에 상처받게 된다.
프레드 케이슬리 - 록시의 불륜 상대자, 그는 록시를 조롱하며 그녀의 꿈을 비웃다가 록시에게 살해당한다. 록시의 범죄와 그 후의 사건들을 촉발시키는 인물이다.
뮤지컬 [시카고] 줄거리
*스포주의*
뮤지컬은 "All That Jazz"로 시작한다. 스타 벨마 켈리가 공연을 하고, 그녀는 쇼 비즈니스 세계의 반짝임과 화려함을 노래한다.
록시는 유명한 가수가 되고 싶어 하는 꿈을 가지고 있으며, 그녀는 불륜 상대인 프레드 케이슬리와 함께 있는다. 그러나 프레드는 꿈을 비웃자 록시는 격분하여 그를 총으로 쏘아 죽인다. 록시는 남편 에이머스 하트에게 프레드가 자신을 공격했다고 거짓말을 한다. 하지만 록시는 체포되어 여성 교도소에 수감된다. 교도소에서 벨마 켈리를 만나게 되는데, 벨마 역시 살인 혐의로 수감되어 있었다. 록시는 교도소의 간수장 마마 모튼이 돈을 받고 수감자를 도와준다는 것을 알고, 범죄자도 스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벨마는 유명한 변호사 빌리 플린을 통해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며 주목받고 있었다. 록시도 빌리 플린을 자신의 변호사로 고용하고, 빌리는 언론을 통해 록시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빌리는 록시를 순진한 여성으로 묘사하며, 프레드의 죽음이 정당방위였다는 이야기를 퍼뜨린다. 빌리의 전략은 성공하여 록시는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된다. 록시가 언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벨마는 질투심을 느끼게 된다. 벨마는 록시와 함께 듀엣을 제안하지만, 록시는 자신이 더 이상 벨마의 그림자에 머물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록시는 점점 더 유명해지며, 자신의 독립적인 위치를 확보하려 한다.
록시의 재판이 다가오면서 언론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진다. 록시는 언론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끌기 위해 임신을 거짓으로 발표한다. 이로 인해 록시는 더 많은 동정을 얻게 되고, 재판에서 유리한 위치를 얻게 된다.
재판이 시작되자 빌리 플린은 재판장을 완벽하게 장악한다. 그는 자신의 재치와 화려한 언변으로 배심원들을 매혹시키며, 록시를 무죄로 만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 빌리의 전략은 록시를 순진한 희생자로 보이게 하는 것이었고, 이는 효과를 발휘한다.
하지만 록시의 재판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무죄 판결을 받게 되는 순간, 언론은 새로운 살인 사건에 주목하게 된다. 록시와 빌리의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이야기는 금세 잊히고 록시는 다시 무명의 삶으로 돌아가게 된다.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무명으로 돌아간 록시는 절망에 빠지지만 벨마와 다시 재회하게 된다. 벨마는 록시에게 함께 듀엣을 하자고 제안하고, 록시는 이를 수락한다. 결국 두 사람은 함께 무대에 올라 화려한 공연을 펼치며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총평
뮤지컬 시카고는 이슈를 쫓는 사회 분위기의 비판과 야망을 쫓는 인간의 본성을 나타내는 극이다. 한국에서는 2000년을 시작으로 현재 2024년까지 활발히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벨마와 록시의 유명해지고 싶은 욕망은 어느 누구에게나 나타난 인간의 본성이다. 누구든 자신을 알리고 싶은 욕구는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걸 굉장히 극단적으로 극을 만들었지만, 어떻게 보면 그 본성이 잘 보인 극이라고 생각한다.
"살인"이라는 자극적인 소재로 이슈를 위해 몰려는 기자 무리를 보면서, 시카고의 시절인 1920년대의 기자들이나 지금 현재에서나 자극을 찾아가는 건 변함이 없다. 록시와 벨마가 범죄를 일으키고 그 과정을 무죄로 받고 판결이 나고, 또 다른 자극거리를 찾아가는 모습이야말로 현재 우리 모습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남의 이야기만큼 자극적인 소재는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인간의 욕망, 사회적 부패, 미디어의 영향력, 그리고 정의의 왜곡 등을 다루는 이 작품은 우리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된다. 누가 옳고 그름이 하지만, 적어도 우린 인간으로서 유명세와 돈으로 남을 파는 그런 삶을 살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세상엔 좋은 이야기와 좋은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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